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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치매 부모님을 돌보는 가족이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 7가지

by 여행·캠핑·장례기록 2026. 7. 16.

치매는 하루아침에 찾아오는 병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나이가 들어 깜빡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 역시 어머니가 치매를 앓기 시작했을 때는 크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치매는 조금씩 가족의 일상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를 곁에서 지켜보며 수많은 선택을 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여러 후회도 남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치매 자체보다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하는 마음이 더 크게 남았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하며 느꼈던 후회들을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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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 앉아 있는 노년 여성의 뒷모습
창가에 앉아 있는 노년 여성의 뒷모습

 

1. 치매 초기 증상을 너무 늦게 알아차렸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건망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거나 약속을 잊어버리는 일이 있어도 나이가 들면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병원에서 치매 진단을 받은 뒤에야 예전의 작은 변화들이 모두 초기 증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더 빨리 검사를 받았다면 치료를 시작하는 시기도 앞당길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치매는 완치보다 조기에 발견하여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2. 건강하실 때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지 못했습니다.

치매가 진행되면서 깊은 대화는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예전에는 함께 식사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이 있었지만, 병이 진행된 뒤에는 질문을 해도 대화가 길게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도 어려워하셨고, 저 역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조용히 손만 잡고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때마다 건강하실 때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3. 사진과 영상을 더 많이 남기지 못했습니다.

예전에는 가족사진을 찍는 일이 특별한 날에만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평범한 일상을 사진으로 남기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가장 보고 싶은 것은 특별한 사진이 아니라 평범하게 웃고 계시던 모습이었습니다.

함께 식사하던 모습, TV를 보시던 모습, 손주들과 웃으시던 모습 같은 평범한 순간들이 지금은 무엇보다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4. 혼자 괜찮다고 생각했던 시간이 가장 위험했습니다.

어머니는 처음에는 혼자 외출도 가능하셨습니다.

그래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일이 생겼고, 또 다른 날에는 버스에서 내리다가 다치기도 하셨습니다.

그 이후로는 항상 누군가 함께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조금 더 일찍 위험성을 인식했더라면 그런 사고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가족끼리 역할을 미리 정하지 못했습니다.

치매 가족을 돌보는 일은 한 사람이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누가 병원에 갈지, 누가 병실을 지킬지, 누가 행정 업무를 맡을지 정해져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로 지치고 부담도 커졌습니다.

시간이 지나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역할을 나누면서 조금씩 여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처음부터 가족들이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역할을 정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6. 요양병원을 너무 늦게 결정했습니다.

처음에는 끝까지 집에서 모시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치매가 진행될수록 가족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 많아졌습니다.

밤낮이 바뀌고, 혼자 외출하려 하시고, 반복해서 넘어지는 일이 생기면서 결국 요양병원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죄책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보니 전문적인 돌봄을 받으시는 것이 어머니에게도 더 안전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 후회는 사랑이 있었다는 증거였습니다.

치매 가족이라면 누구나 후회를 하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웃어드릴걸.

조금 더 자주 찾아갈걸.

조금 더 다정하게 이야기할걸.

저 역시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후회가 남는 이유는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더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입니다.

완벽하게 돌볼 수 있는 가족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소중히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무리

치매는 환자 한 사람만의 병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함께 겪는 병이라는 말을 직접 경험하고 나서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많은 후회가 남지만, 그 시간들이 모두 어머니를 사랑했던 과정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혹시 지금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면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함께 식사를 하고, 손을 한 번 잡아드리고, 사진 한 장을 남겨보시길 바랍니다.

나중에 돌아보면 그런 평범한 하루가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지도 모릅니다.